‘구가의 서’의 윤세아가 최진혁을 천년악귀에서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는 천년악귀가 된 구월령(최진혁 분)의 살인을 막기 위해 나선 윤서화(윤세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서화는 조관웅(이성재 분)과 군관들에 둘러싸인 구월령 앞에 나타났다. 구월령은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켰고, 군관들은 그런 구월령을 죽이려 했다. 윤서화는 조관웅의 총이 구월령을 향하자 그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구월령은 윤서화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다. 이에 윤서화는 슬픈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이 구월령에게 닿자 구월령은 혼란에 빠졌다. 그리고 이내 윤서화를 기억해냈다.
구월령은 윤서화와 애절하게 포옹을 나누고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서화는 “우리 이제 그만 달빛정원으로 돌아가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행복했던 시간을 보냈던 달빛정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었다. 구월령은 간신히 윤서화에 대한 기억만을 찾은 상황이었다. 언제 또 돌변해 사람들을 죽일지 몰랐다. 윤서화는 이러한 일들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구월령을 이렇게 만든 자신이 간직하고 있던 단도로 자결하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윤서화는 마음의 결정을 했다. 그는 구월령에게 “나에겐 당신이 전부였다”고 말하며 스스로 몸에 칼을 찔러 넣었다. 구월령의 가슴 아픈 오열이 이어졌지만 윤서화는 끝까지 뜻을 꺾지 않았다.
구월령은 죽어가는 윤서화를 안고 “원망하지 않았다. 사무치게 사랑했을 뿐이었다”고 독백하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에 달빛 정원에는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달빛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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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