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 서’의 이승기와 수지가 애절한 빗속 포옹을 나눴다. 이승기는 어머니 윤세아를 떠나보낸 슬픔에, 수지는 이들에게 예정된 이별에 슬픈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에서는 어머니 윤서화(윤세아 분)가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강치(이승기 분)가 그를 기다리던 담여울(수지 분)을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최강치는 이제야 겨우 만나게 된 어머니가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의 미래를 부탁하고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윤서화를 보지 못한 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 그의 머리 위에는 서글픈 비만이 위로를 건넸다.

이 떄 담여울은 최강치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산을 쓴 채 구석에서 쓸쓸히 그를 기다리는 담여울에게도 걱정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담평준(조성하 분)이 "최강치가 구가의서를 찾을 수 있게 떠나게 해줘라"며 최강치를 놓아주라고 말한 것. 담여울은 최강치를 위한 길과 사랑을 지키는 실 사이에서 고민했다.
드디어 마주친 두 사람은 담담하게 대화를 나눴다. 담여울은 최강치에게 "이제 오니"라고 말했고, 최강치는 "다녀 왔다"고 답했다. 담여울이 어머니는 어디 갔냐고 묻자 최강치는 "어머니가 가 버렸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에 대해 담여울도 "그랬구나"라며 답했다.
그러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대화 속에서도 이들의 표정은 서글프기 그지 없었다. 이들 앞에는 이별이라는 고난이 새롭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윤서화는 천년악귀 구월령(최진혁 분)을 다시 되돌려놓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희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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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