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할 날이 밝았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조 선두인 한국(승점 14점)은 2위 이란(승점 13)과 비기기만 해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자력 확정짓는다.
무승부는 없다. 오로지 승리를 외치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26전 9승 7무 10패로 근소한 열세에 놓여 있다. 지난해 10월 테헤란 원정길서도 수적 우세 가운데 통한의 0-1 패배를 당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쾌승이 절실하다.
관건은 역시 무뎌진 창끝으로 이란의 단단한 방패를 뚫어내느냐다. 이란은 최종예선 7경기에서 2실점의 짠물수비를 펼쳤다. 반면 7경기 13골을 터트렸던 한국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레바논과 우즈벡전서 총 2골에 그쳤다. 이마저도 종료 직전 수비수 김치우의 골과 상대 자책골이 전부였다. 공격진은 철저히 침묵했다.
반등이 절실하다. 최전방 공격수가 유력한 김신욱을 비롯해 손흥민 이동국 지동원 김보경 이근호 등 공격진 모두 부활의 날갯짓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도 역시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승천이 절실하다. 이청용은 최근 2연전서 공격진 가운데 유일하게 제 몫을 해냈다. 재치 있는 움직임과 한 수 위의 개인기, 칼날 패스를 두루 선보이며 답답했던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이란전서도 날이 살아 있는 이청용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의 창의적인 패스는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김신욱의 머리에 손흥민의 발에 정확히 공을 배달해 줄, 그리고 배달해야 할 이가 바로 이청용이다.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또 있다. 젊고 유능한 한국의 공격수 이청용은 어느덧 대표팀의 고참이 됐다. 김신욱 손흥민 김보경 지동원 등은 큰 무대의 경험이 일천하다. 젊은 공격진에 이청용의 경험과 노련미가 더해진다면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더욱이 이날은 부상으로 신음 중인 '백전노장' 김남일과 '캡틴' 곽태휘의 결장이 예고됐다. 뒷선에서 정성룡과 김창수 등이 중심을 잡는다면 앞선에서는 이동국과 함께 이청용이 최강희호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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