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SK 와이번스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비룡 왕조로 군림했다. '공공의 적'이라 불릴 만큼 타 구단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2007, 2008, 2010년 3차례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하지만 SK는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는 분위기다. 17일 현재 SK는 23승 30패 1무로 7위에 머물러 있다. 12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패.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
SK는 18일 문학 삼성전에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를 선발 출격시킨다. 좌완 레이예스는 올 시즌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6패(평균자책점 4.36)를 기록했다. 4월에만 3승(평균자책점 2.91)을 거두는 등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5월 1승 4패(평균자책점 5.93), 6월 2패(평균자책점 4.85)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 외국인 선수의 특성상 부진이 길어진다면 구단 측은 극약 처방을 내릴 수도 있다. 레이예스가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여야 한다.
레이예스는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평균자책점 6.75)를 마크했다. 4월 16일 경기에서는 8이닝 3실점 호투를 뽐냈지만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1⅓이닝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위기에 처한 비룡 군단을 구하기 위해 레이예스의 호투가 절실하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2패(평균자책점 4.19). 2군에서 구위 재조정을 마치고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예전의 위력적인 구위를 다시 한 번 보여줄지 주목된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 여부는 최대 관심사. 17일 현재 351홈런을 기록 중인 그가 이날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하지만 18일부터 수도권 지역이 장마권에 들어가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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