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올스타를 볼수 없는 것일까.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31·신시내티)와 류현진(26·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팬투표-선수투표-감독추천 등에 따른 예상 올스타 66명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예상 올스타 33명 중 추신수와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추신수는 팬투표에서 점점 순위가 내려오고 있다. 1~2주차 팬투표 중간 집계 때만 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5위에 오르며 3위까지 가능한 올스타 발탁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3주차 중간 집계에서 9위로 밀려나며 사실상 팬투표 발탁 가능성이 낮아졌다. 투수는 팬투표를 하지 않는다.

결국 추신수와 류현진 모두 선수 투표 및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 출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유이하게 올스타에 발탁된 2001년 다저스 박찬호와 2002년 애리조나 김병현도 각각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 밥 브렌리 감독의 추천으로 꿈의 무대에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선수 투표에 따른 내셔널리그 외야수 3인으로는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도모닉 브라운(필라델피아)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를 예상했고, 감독 추천 외야수로는 헌퍼 펜스(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선발투수로는 선수 투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맷 하비(뉴욕메츠)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조던 짐머맨(워싱턴) 그리고 감독 추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트레비스 우드(시카고 컵스)가 예상됐다.
추신수와 류현진 모두 다 강력한 팀 동료들에 가릴 가능성이 높다. 신시내티에는 팬투표에서 1루수와 2루수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가 있다. 30개팀 모두 1명 이상의 올스타를 배출해야 하는 특성상 쉽지 않다.
다저스에도 커쇼라는 최고 선발투수가 있는데 8명밖에 안 되는 선발투수 자리에 한 팀 2명 배출은 흔치 않은 일이다. '야후스포츠'가 예상한 선발 올스타 후보 중 하비·페르난데스·우드가 각 팀에서 유일하게 배출될 올스타 후보라는 점도 류현진에게 불리한 요소.
여기에 내셔널리그 사령탑을 맡고 있는 브루스 보치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야후스포츠'가 예상한 감독 추천 선수에는 펜스·범가너에 마무리 세르지오 로모까지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3명이나 있다. 여러모로 상황이 쉽지 않게 흐르고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올스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벌이는 '최후의 1인' 파이널 팬투표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야후스포츠'에서도 각 리그 최후의 1인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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