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4번타자 이대호(31) 지키기에 나섰다. 시즌 중 이례적으로 연장계약 협상 방침을 세웠다.
일본 는 지난 1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오릭스가 이대호 잔류를 위해 시즌 중 재계약 협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는 시즌 후 자유의 몸이 된다. 벌써부터 이대호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릭스가 본격적인 '이대호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올 시즌 이후에도 이대호가 오릭스에서 뛰게 하는 게 최대의 목적이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늦어질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시즌 중 연장계약 방침을 세운 이유를 밝혔다. 그만큼 이대호 잔류를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44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출장 타율 2할8푼6리(10위) 24홈런(공동2위) 91타점(1위)으로 활약하며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2년차가 된 올해도 59경기 모두 4번타자 나와 타율 3할2푼7리(3위) 10홈런(8위) 41타점(공동5위)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야구 적응을 완벽하게 끝마친 이대호이기에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복수의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설이 나돌았고, 더 나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서도 이대호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오릭스가 시즌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4번타자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오릭스에서 이대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팀 내 타율-홈런-안타(73개)-장타율(0.516)에서 1위 랭크돼 있다. 숫자상으로 나타나는 기록 그 이상의 존재감과 위압감이 있다.
어디까지나 시즌 중인 만큼 당장 연장계약에 도달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오릭스가 이대호 잔류를 절대 과제로 삼고 있다는 게 재확인됐다. 과연 내년에도 이대호가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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