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 스완지 시티)과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의 공백을 메워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한국은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숙적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치른다. 승점 14점의 한국은 이란(승점 13점)과 최소 비기기만 해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행이 확정된다.
17일 울산에서 비공개 훈련으로 최종점검을 마친 대표팀에 비보가 전해졌다. 중원의 사령관 김남일(36, 인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란전에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 최강희 감독은 17일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김남일이 훈련은 했지만 정상적으로 90분을 소화하기는 무리인 상태다. 다른 선수들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또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활약한 ‘신형 진공청소기’ 박종우(25, 부산)도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 한국의 허리는 기성용과 구자철이 책임졌다. 기성용은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대포알슈팅이 강점이다. 구자철은 활발한 움직임과 파이팅이 좋다. 해외파인 두 선수는 미드필드싸움의 핵심전력이었다. 하지만 둘은 나란히 부상으로 대표팀선발에서 제외됐다. 또 최근 결혼을 앞두고 있어 대표팀에 100%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은 신예들의 패기를 통해 위기를 돌파할 예정.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명주(23, 포항)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터프한 몸싸움과 엄청난 활동량은 해외파들에 못지않았다. 이명주는 우즈베키스탄전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한껏 높였다.
이명주는 “기성용과 구자철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 그의 대활약을 고려하면 오히려 긴장해야 할 쪽은 기성용과 구자철이다. 이명주의 파트너는 장현수(22, FC 도쿄) 또는 한국영(23, 쇼난 벨마레)이 될 전망. 한국영은 지난 레바논전에서 처음 A매치를 경험했다. 장현수는 아직 데뷔를 못했다. 하지만 경험이 경기력과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겁 없는 신예들은 이란을 상대로 사고를 칠 수 있다.
이명주의 발견은 앞으로 기성용, 구자철과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또 소중한 기회를 잡은 한국영과 장현수가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도 이란전 관전포인트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