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세계 6번째!
정말 천재지변급 이변이 없는 한 최강희호는 사실상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만에 하나라는 비현실적인 가능성을 제외하면 역사적인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 진출'은 당연해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한국은 이란과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무대에 8회 연속 오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A조 선두 한국은 4승 2무 1패(승점 14)를 기록 중이다. 이란도 한국과 같은 승수(4승 1무 2패)지만 승점과 골득실에서 밀려 2위다. 우즈베키스탄이 3승 2무 2패(승점 11)로 3위에 올라 본선행이 가능한 조 2위 자리 정도를 넘보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은 이란에 패할 경우에도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꺾어 한국과 같은 승점이 되지만 골득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7, 우즈베키스탄은 +1. 다시말해 한국이 월드컵에 탈락할 수 있는 '만에 하나' 시나리오는 우즈베키스탄이 대승을 거두고 한국이 대패하거나 혹은 두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우즈베키스탄이 4-0으로 승리하고 한국이 0-3으로 패하는 경우다. 사실상 나오기 힘든 조건이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런 최악의 경우까지 떠올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때문에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대표팀의 행보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16일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실시, 상대방의 접근을 아예 차단하고 나서기도 했다. 베스트11에 대한 여지조차 이란에 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특히 경기 전부터 설전을 주고 받고 있는 이란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뜻 또한 강하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A대표팀을 이끄는 마지막 경기이고, 뿌듯한 마음으로 차기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앞두고 대표팀을 위해 기념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기념행사에는 김정남, 김주성, 김태영, 김호, 김호곤, 박경훈, 박항서, 서정원, 안정환, 이상윤, 정해성, 조영증, 차범근, 최순호, 최인영, 황보관, 허정무 등 역대 월드컵을 빛낸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해 선수단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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