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신, '손흥민 피눈물'에 주목... "최악 상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8 07: 36

일본 외신이 한국과 이란간에 펼쳐진 설전에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외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한국과 이란전을 앞두고 지난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보도했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 이란 대표팀 주장에게 '피눈물 흘리게 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피눈물'이라는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 외신의 우려가 담겨 있었다.
이 외신은 "이란전을 맞아 한국 대표팀 선수가 이란 대표팀 주장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고 발언해 맞대결이 펼쳐지는 18일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설전이 한층 더 가열됐다"고 덧붙인 외신은 최강희 감독과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간의 입씨름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취재진의 질문으로 다시 한 번 화제로 떠오른 손흥민의 '피눈물 선언'을 소개하며 한국이 도발했다고 설명했다. 설전의 발단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이란 원정에서 한국이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전하며 "자바드 네쿠남을 잘 모른다"고 이야기한 이명주의 발언까지 빠짐없이 보도했다.
'피눈물'이라는 단어에 담긴 한의 정서는 외국인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맞대결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는 '피'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과격한 해석을 한 결과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 역시 피눈물 선언에 대해 "'피'나 '복수'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축구는 지난 30년간 일본, 아프리카, 영국, 포르투갈에서 감독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복수'에는 '축구'로, '피'에는 경기장에서 흘릴 '땀'으로 대답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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