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공격형 미드필더 헨리크 음키타리안(24, 샤흐타르 도네츠크)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영국 ESPN은 17일(현지시간) "리버풀이 아르메니아 국가대표 음키타리안 영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2000만 파운드(약 354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음키타리안은 지난 시즌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트렸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다. 2009, 2011, 2012 올해의 아르메니아 선수에 선정됐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다.

음키타리안은 오는 2015년까지 샤흐타르와 계약이 돼 있다. 과거 FC 바르셀로나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됐고, 지금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음키타리안은 올 여름 더 큰 꿈을 위해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지난 3월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대대적인 보강에 나섰다. 이미 맨시티의 중앙 수비수 콜로 투레를 자유 계약으로, 셀타 비고의 공격수 이아고 아스파스를 770만 파운드(약 136억 원)에 영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덜랜드의 수문장 시몬 미뇰렛과 1000만 파운드(약 177억 원)에 협상을 벌이고 있고, 세비야의 측면 공격수 루이스 알베르토와 680만 파운드(약 120억 원)에 계약이 임박했다. 스포르팅 리스본의 중앙 수비수 타이고 일로이도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
리버풀은 구긴 명가의 자존심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1-2012시즌 리그컵 정상을 차지한 것 외에는 최근 5~6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도 예외은 아니었다. 리그 7위에 머무르며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독기를 품은 리버풀이 칼을 빼들었다. 올 여름 어떤 선수들이 리버풀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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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