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가의서’ 이승기, 떠나보내기 아쉬운 매력적인 남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8 09: 00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가 종영까지 3회 남으면서 이 작품의 중심축인 배우 이승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안방극장은 반인반수 최강치를 연기하는 이승기를 잠시나마 떠나보내야 하는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아쉬움 가득한 반응이다.
현재까지 21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오는 25일 24회로 대장정을 마친다. 반인반수 최강치가 진짜 사람이 되는 과정에서 진정한 인간애가 무엇인지를 다루는 ‘구가의 서’는 매회 최강치를 연기하는 이승기의 매력적인 모습과 극을 무게감 있게 이끌어가는 호연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승기는 이번 드라마에서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는 반인반수 연기를 했다. 사람이었다가 구미호로도 변하는 까닭에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소 비현실적이고 심지어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캐릭터를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섬세한 감정연기는 매회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방송된 21회에서도 아버지 구월령(최진혁 분)의 폭주를 막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하고, 어머니 윤서화(윤세아 분)의 뜻에 따라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장면에서 뛰어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이날 말 없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발휘했다. 어머니와의 사무치는 이별,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 담여울(수지 분)과의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 하는 최강치의 눈물은 배우 이승기를 통해 오롯이 표현됐다.
이날 ‘구가의 서’는 구월령과 윤서화의 비극적인 운명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의 방점인 최강치를 연기하는 이승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월령과 윤서화의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최강치의 슬픈 운명 때문. 이승기는 이 과정에서 절절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구가의 서’에서 귀여웠다가도 한없이 진지했다가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감정 기복이 심한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마음껏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구가의 서’는 현재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구가의 서를 찾아야 하는 최강치가 담여울을 비롯한 무형도관 사람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는 상황. 악의 축 조관웅(이성재 분)의 악행이 날이갈수록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강치가 조관웅에 맞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이승기가 연기하는 최강치를 조만간 떠나보내야 하는 당연한 사실에 안방극장의 아쉬움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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