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송혜교, 동기부여 되면 빛 발하는 배우"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6.18 09: 01

중화권 유명 연출가 왕가위 감독이 배우 송혜교에 대해 “동기가 부여되면 빛을 발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왕가위 감독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송혜교를 영화 ‘일대종사’에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왕 감독은 “엽문의 아내 역할은 문화부 장관의 딸로 당시 귀족과 비슷한 분위기에 매우 아름다웠다. 그 역할을 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며 “뉴욕에서 송혜교를 만났는데 외국도시에서 본 그녀의 외모와 매너는 중국 여성을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송혜교에서 당신이 엽문의 아내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녀가 승낙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나는 송혜교가 매우 강한 여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외국도시에서 모르는 사람 밖에 없었고 아무도 한국어를 쓰지 않았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빛을 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왕 감독은 송혜교와 함께 촬영하며 느낀 매력을 통해 원안보다 출연 분량을 늘리고 싶었다는 속내도 또한 고백했다. 그는 “송혜교가 등장하는 짧은 스토리를 더욱 길게 하고 싶었다. 그녀와 엽문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워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과거 송혜교가 출연한 영화에서 그녀는 소녀 같은 캐릭터나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나는 밝은 모습을 봤다. 그녀에게 ‘빛나는 태앙 같은 여성이 돼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왕 감독은 송혜교가 가진 외적인 장점에 대한 칭찬과 함께 자신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망 또한 밝혔다. 그는 “송혜교의 얼굴은 대칭적으로 완벽해서 아시아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각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그녀는 동기 부여가 되면 카메라 앞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통해 그녀의 잠재성이 많이 드러날 거라고 확신한다. 이 경험이 그녀의 미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가위 감독은 지난 16일 개막한 '2013 중국영화제'를 위해 내한 중이다. 그는 자신의 최신작 ‘일대종사’를 들고 영화제를 방문했다. ‘일대종사’는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작품에서 송혜교는 엽문의 아내 역할로 출연했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