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토모, 발로텔리 밀착 수비 선언...日, 이탈리아전 해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18 09: 11

나가토모 유토(27, 인터 밀란)가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를 꽁꽁 묶어 놓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선언했던 일본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0-3으로 크게 패배했다. 세계적인 강호들과 나란히 하겠다던 일본의 계획이 처참히 무너진 날이었다.
하지만 침울해 있을 시간도 없다. 일본은 오는 20일 이탈리아와 2차전을 갖는다. 이탈리아도 브라질 만큼 세계적인 강호. 일본으로서는 브라질전의 아픔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 다시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위기다. 그만큼 지난 17일 열린 훈련에서 일본 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8일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가 이탈리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이탈리아의 주포 발로텔리를 묶어 놓을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이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다혈질의 발로텔리를 밀착 수비로 묶어 놓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2월 밀라노 더비에서 발로텔리를 상대했던 나가토모는 밀착 마크를 선엄함과 동시에 "TV로 보는 것보다 발로텔리는 체력과 힘, 스피드 모두가 좋았다. 격이 다른 선수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인터 밀란의 동료 안토니오 카사노에 대해서는 "짜증나게 만드는 작전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카사노가 초조할 때 우리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나가토모는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의 정보를 모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에게 전달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23명 중 22명이 세리에 A에서 뛰고 있는 만큼 나가토모의 정보는 일본에 많은 도움이 됐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전은 측면에서의 공방전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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