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다저스 올스타는 커쇼-류현진 둘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8 10: 25

"커쇼와 류현진 외에는 올스타를 기대하지 말라". 
로스앤젤레스 지역언론 'LA타임스'가 2013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는 다저스 선수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와 괴물 류현진(26)을 꼽았다. 두 선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올스타가 될 자격이 없다고 힐난했다. 커쇼와 류현진만이 올스타 자격을 갖춘 다저스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기사를 쓴 스티브 딜벡은 '다저스는 야수가 없는 올스타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선발투수 자리가 유력한 커쇼와 함께 가능하다면 류현진을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을 제외하고 클럽하우스에서 친숙한 얼굴을 기대하면 실망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커쇼와 류현진만이 다저스의 유일한 자랑거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두 선수 모두 '부상병동' 다저스에서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은 채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팀 내 다승-평균자책점-이닝-탈삼진 모두 1~2위를 나눠가질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커쇼와 류현진을 제외하면 올스타 후보로 내밀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게 다저스의 현실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최근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에서 단 한 명도 5위 또는 외야수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차 집계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맷 켐프가 각각 1루수-외야수 부문 4위-14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2차 집계부터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LA타임스는 '다저스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5개팀밖에 없다. 29승39패의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유일하게 5할대 미만 승률팀'이라고 꼬집으며 '다저스는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있지만, 그 유명한 팬들조차 올스타 투표에는 무덤덤하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야수 중에서 올스타 발탁에 도전해 볼만한 선수로 1루수 곤살레스를 꼽았다. 곤살레스는 타율 3할3리 71안타 8홈런 44타점으로 다저스 팀 내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LA타임스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앨런 크레이크(세인트루이스) 프레디 프리맨(애틀랜타) 등 곤살레스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있는 1루수 경쟁자들을 거론하며 올스타 발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서는 '그는 시즌 첫 두 달을 뛰지 못했다. 불과 한 달을 뛰고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푸이그 올스타론'을 잠재웠다. 다저스에서 자신있게 올스타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는 커쇼와 류현진 단 둘뿐이라는 게 LA타임스의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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