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자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가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밀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2 승리와 함께 시즌 8승(4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21에서 2.08로 낮췄다.
지난 13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실점 패전을 떠안았던 밀러는 5일만의 등판이 된 이날 경기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1회초 컵스 1번타자 루이스 발부에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스탈린 카스트로와 알폰소 소리아노를 파워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를 제외하면 1~5회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2명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고 95마일 강속구에 커브를 적절하게 구사하며 컵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다만 5회초 투구 중 오른쪽 다리 경련 증세를 보이며 6회부터는 마운드를 넘긴 채 선발승 요건을 갖추는데 만족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리드를 잘 지키며 밀러의 8승을 도왔다.
이로써 올 시즌 14경기 나온 밀러는 8승4패 평균자책점 2.08을 마크했다. 8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탈삼진 96개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피안타율 1할9푼8리에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94에 불과하다. 올해 13경기 85⅓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75개 피안타율 2할4푼1리 이닝당 출루허용률의 1.18 류현진을 압도한다.
류현진으로는 19일 뉴욕 양키스전 등판이 더욱 중요해졌다. 밀러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 가운데 류현진이 다시 추격전을 전개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전개되는 신인왕 레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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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