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특급 좌완 패트릭 코빈(24)의 10승 도전이 3경기 연속 좌절됐다.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코빈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10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평균자책점은 2.28 유지.
코빈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내용에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9승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승리투수가 못 된 게 아홉수의 시작이었다.

13일 LA 다저스전에서 류현진에게 3루타를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으로 무너진 코빈은 이날 경기에서는 본래의 위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6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은 게 발목을 잡고 말았다.
애리조나 타선은 1회말 폴 골드슈미트의 솔로 홈런과 4회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머넞 올렸으나 이후 득점 지원이 뚝 끊기며 그치며 코빈을 돕지 못했다. 결국 코빈은 8회까지 106개의 공을 던진 뒤 2-2 동점 상황에서 승패 기록없이 '노디시즌'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애리조나는 9회초 마무리투수 히스 벨이 스탠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 홈런을 맞는 바람에 2-3 패배를 당했다. 올해 코빈이 선발등판한 14경기 만에 처음으로 애리조나가 패했다. 시즌 팀 최다타이 4연패 수렁. 하지만 코빈의 패전이 아니므로 연승 기록은 유지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맥스 슈어저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물삼아 무패 10승 고지를 먼저 밟은 가운데 코빈이 다음 기회에 10승 무패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어저는 디트로이트 투수로는 1909년 조지 멀린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로 10승 무패 투수가 됐는데 올해로 16년째가 된 애리조나는 아직 10승 무패 투수가 없다. 지난 2008년 에이스 브랜든 웹이 9승 무패까지 갔으나 10승 문턱에서 첫 패전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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