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서운 이야기2’가 관객들을 공포의 세계로 빠뜨린 최강 공포 명장면 베스트 4를 공개해 화제다.
올 여름 첫 공포영화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2’가 ‘절벽’, ‘사고’, ‘탈출’, ‘444’ 등 각 에피소드들의 가장 무서운 장면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첫 번째 명장면은 조난괴담 ‘절벽’의 절벽귀 장면이다. 성균(이수혁 분)과의 등산 중에 함께 절벽 아래로 추락한 동욱(성준 분)은 마지막 남은 식량인 초코바를 혼자 차지하려다 갑자기 깨어난 성균에 놀라 초코바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고, 떨어진 초코바를 잡으려 내려간 성균은 순간의 실수로 추락하고 만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욱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초코바를 잡으러 절벽을 내려가는 그 순간, 절벽 아래에서 기괴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공포영화 명장면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여고괴담’의 복도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 장면은 이수혁의 좀비 분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빠른 편집과 리얼한 분장으로 관객들에게 심장이 내려앉는 공포를 선사한다.

여행괴담 ‘사고’에서는 원혼들의 습격 장면이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임용고시에 떨어진 뒤 기분전환 삼아 떠난 즉흥여행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세 친구 지은(백진희 분), 미라(김슬기 분), 선주(정인선 분)에게 죽음의 경계를 떠도는 원혼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이 장면은 극한 상황에 처한 등장 인물들의 생생한 연기와 원혼들의 끔찍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안긴다.

세 번째는 엘리베이터 괴담 ‘탈출’ 속 엘리베이터 장면이다. 부임 첫날부터 학생들 앞에서 바지가 벗겨지는 망신을 당한 교생 고병신(고경표 분)은 자칭 흑마술사 여고생 사탄희(김지원 분)가 알려준 다른 세상으로 가는 괴담을 따라 하기로 한다.
장난삼아 따라 한 괴담이 실제로 실현되는 순간 엘리베이터는 추락할 듯 요동치기 시작하고 엘리베이터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기이한 여자의 정체는 일순간 극장을 숨조차 쉴 수 없는 공포로 몰아넣는다.
영화에서 병신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부터 심장을 조이기 시작하는 이 장면은 음악과 효과음의 적절한 사용과 고경표의 노련한 연기에 힘입어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베스트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마지막은 브릿지 에피소드 ‘444’의 마지막 장면. 계산적이고 냉철한 보험회사 박부장(박성웅 분)은 죽은 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신입사원 세영(이세영 분)의 신기한 능력으로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사건들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모든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 시간은 4시 44분 44초를 가리키고 박부장은 순식간에 사후세계로 끌려가게 된다. 영화가 다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펼쳐지는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2’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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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2’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