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그들의 한마디는 여전히 대단한 위력을 지녔다.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얘기다.
17일 방송 된 Mnet의 '비틀즈코드'에는 15년차 아이돌 그룹 신화가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폭로'라는 말로 포장이 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선을 넘지는 않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꼭 필요한 '분량'은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수위는 기가막히게 조절이 됐다.
가장 반향이 컸던 말은 역시 '결혼'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멤버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어 온 MC의 질문에 저마다 한마디씩을 했는데 특히 김동완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김동완은 "다들 '그때 결혼할 걸'이라는 말을 한번씩은 한 것 같다. 다들 한번씩은 결혼할 뻔 한 것 같다"고 말해 귀가 번쩍 뜨이게 했다. 그러나 온갖 상상과 추측이 다 나올 수 있는 말이었지만 여운을 남긴 채 더 이상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신화가 오래도록 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에릭의 의리 때문이라는 발언도 나왔다. "연기자로 성공한 에릭이 다시 가수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다"는 탁재훈의 말에 신화 멤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우리를 뭉치게 한 것이 바로 에릭"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민우는 "에릭은 혼자 찍은 광고 수익을 멤버들에게 용돈으로 주기도 했다"며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전했다. 에릭은 "'신화가 얼마나 갈 것 같냐'는 사람들의 말에 오기가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해 신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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