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의 공포 연기 소화능력이 놀랍다. 처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이시영은 지난 17일 베일을 벗은 영화 ‘더 웹툰:예고살인(이하 ’더웹툰‘)’에서 웹툰작가 강지윤 역을 맡아 호러영화의 필수로 꼽히는 공포 가득한 리액션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새로운 호러퀸의 탄생을 알렸다.
‘더웹툰’은 웹툰작가 지윤의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된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 영화가 끝으로 가면서 서서히 그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 공포 스릴러. 이시영은 사건의 단초가 되는 웹툰작가 지윤으로 분해 상영 내내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한다.

그간 영화 '커플즈', '남자사용설명서'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시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공포 스릴러에 도전,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쌓아왔던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변신에 나선 것. 때문에 이시영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몇몇 영화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뚜껑을 연 ‘더웹툰’에서 이시영은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웹툰에 집착하는 광기어린 그의 모습은 인상적.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부여잡고 미친 듯이 울부짖는 그의 모습은 절로 감탄이 나올 만큼 놀랍다.
뿐만 아니라 ‘더웹툰’의 김용균 감독이 “공포를 느끼는 장면에선 눈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장르에서는 눈에서 나타나는 리액션이 매우 중요하다. 이시영은 눈이 커서 리액션이 좋다”라고 밝혔듯 호러영화 리액션에 적합한 큰 눈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한다.
이처럼 성공적인 호러영화 데뷔를 알린 이시영이 하지원, 임수정 등 그간의 호러퀸 계보를 이을 차세대 호러퀸 주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웹툰'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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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웹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