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이병규(9번)가 최근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병규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7차전이 우천 취소된 후 LG가 5월 21일부터 8연속 위닝시리즈 18승 5패로 질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하도록 도와주는 것 밖에 없다. 그저 후배들에게 고마울 뿐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병규는 최근 LG 덕아웃이 달라진 부분을 두고 “지금은 서로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예전에는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면 부담을 느꼈는데 이제는 자신이 못 쳐도 뒤의 타자가 쳐주니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꾸준히 ‘즐기자’고 이야기해왔는데 우리 선수들이 즐길줄 알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안타와 타점, 진루타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리머니와 관련해서는 “오버하는 게 팀에 필요할 때는 하지만 상대를 생각해서 자제해야 할 때는 자제하려고 한다”며 “사실 그 양 팔을 드는 동작을 처음했을 때는 후배들이 창피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어느새 내가 하기 전에 다들 하고 있더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병규는 LG가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3연전을 내리 내준 것과 관련해 “그때 나는 없었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 여기 처음 왔는데 좋은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취소되기에 앞서 NC 김경문 감독은 “LG의 상승세를 보면 맏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야구는 어린 선수들의 패기 하나 가지고는 안 된다. 병규와 (봉)중근이가 분위기를 띄우면서 어린 선수들도 따라하고 잘하고 있는 것이다”고 LG의 달라진 모습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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