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6라운드 들어 살짝 주춤했던 '최종병기' 이영호(21, KT)가 역대 네번째 스타리그 통산 1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선 경기서 디펜딩 챔프 '철벽' 김민철(22, 웅진)이 패자조로 떨어지는 가운데 흔들림 없이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영호는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32강 A조 신희범(LG IM)과 경기서 현란한 의료선 화염기갑병 견제 뒤 강력한 지상군 러시로 완승을 거두면서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통산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임요환 홍진호 송병구에 이은 역대 4번째 스타리그 100승 달성.
시작부터 이영호의 강한 압박이 시작됐다. 신희범이 바퀴와 여왕, 포자촉수로 앞마당과 본진을 방비했지만 이영호는 공격이 통할 때까지 계속 두들겼다. 두번째 공격까지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세번째 공격과 네번째 공격, 다섯번째 공격이 기막히게 통하면서 상대 일벌레를 무려 39마리나 솎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자원줄을 흔드는데 성공한 이영호는 의료선-화염기갑병 조합에 불곰을 추가시켜 화력의 무게감을 더했다. 신희범은 병력을 수습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힘에서 밀리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32강 A조
1경기 김민철(저그, 11시) 정승일(저그, 5시) 승
2경기 이영호(테란, 5시) 승 신희범(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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