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우즈벡 옷 입은 최강희 합성 사진 '파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18 19: 30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입은 티셔츠 안에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최강희 감독이 합성돼 있는 사진들이 돌고 있어 국내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이란의 한 블로그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문제의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실렸다. 사진 속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축구 관계자들로 보이는 양 옆의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영 꺼림칙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진짜 사진인지 합성인지 불분명하나 최강희 감독이 우즈벡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한국은 잠시 후 18일 오후 9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과 이란 모두 승리하면 조 선두로 브라질에 직행한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두 팀 모두에게 중차대한 일전이라고는 하나 이란의 장외설전은 도를 넘은 모습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앞서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취재진의 질문에 "이란이 조금 더 밉다"고 재치있게 답한 것을 이유로 "최강희 감독이 이란을 모욕했다"면서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준비할테니 입을 용기가 있다면 입어보라"고 도발했다.
어찌됐든 케이로스 감독이 입은 옷이 합성이 아닌 진짜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파장을 피할 수 없다. 한 국가의 축구 대표팀 수장이 저런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dolyng@osen.co.kr
이란어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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