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케이로스 합성 티셔츠 사실이면 FIFA에 제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8 19: 38

상대팀 감독의 수준 이하의 도발에 대한축구협회도 단단히 뿔이 났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입은 반팔티 한 장이 화제에 올랐다.
이란의 몇몇 블로그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문제의 티셔츠를 입은 사진 한 장을 찾을 수 있었다. 사진 속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축구 관계자들로 보이는 양 옆의 사람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영 꺼림칙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진짜 사진인지 합성인지 불분명하나 최강희 감독이 우즈벡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A매치를 앞둔 감독의 행동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비상식적이다. 경기 전부터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는 했으나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온화한 태도를 보이며 "축구를 즐기자"고 했던 사람과 동일인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케이로스 감독의 티셔츠 의혹에 대한축구협회도 당혹을 금치 못했다. 경기 전 만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제의 티셔츠 사진을)알고 있다. 사실인지 이란 측에 확인해볼 생각이다"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수도 있다"며 케이로스 감독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한 기자는 최강희 감독을 향해 "축구는 뷰티풀 게임이다. 왜 자꾸 싸움을 붙이려 하느냐"며 이 설전이 오직 최 감독과 한국이 벌인 문제인양 매도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경기 전날 상대팀 감독의 얼굴을 합성해 조롱하는 상식 이하의 행위를 하는 팀이 할 말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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