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 이신형, 발군의 실력으로 스타리그 16강 '안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18 22: 24

역시 세계 챔피언다운 경기력이었다. 빌드와 초반 대처가 어긋나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패배'라는 두 글자를 용납하지 않았다. 시즌1 파이널 우승자 이신형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스타리그 16강에 안착했다.
이신형은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2' 스타리그 32강 B조 경기서 이병렬(8게임단)과 정우용(CJ)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라갔다. 특히 첫 상대였던 이병렬과 경기서는 초반 점막 러시로 꼬이면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는 놀라운 뒤심을 발휘했다.
승자전에서도 이신형의 화려함은 변함이 없었다. 서로 의료선으로 화염차나 해병 견제를 시도했지만 재미를 본 선수는 이신형이었다. 이신형은 자신의 진영에 들어온 공격은 기막히게 걷어내면서 상대편에게는 치명타를 안기면서 승전보를 울렸다.

경기 후 이신형은 "요즘 래더를 하면서 만족하지 못해서 사실 오늘 경기가 부담이 많이 됐다.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단판 승부와는 상관없는 문제로 아직 발전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다소 무뚝뚝하게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내가 잘한다면 누구에게도 안 질 자신은 있다. 우승을 3번 정도하면 스스로 잘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은, 오늘 경기는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특히 첫 경기는 졌다라고 생각할 정도 였다"면서 "그래도 32강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라 열심히 해서 스타리그와 시즌 파이널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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