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8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로 이끈 최강희(54) 감독이 예정대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한국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4승 2무 2패, 승점 14점, 골득실 +6)은 이란(승점 16점)에 이어 조2위가 됐다. 그런데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골득실 +5)은 카타르를 5-1로 대파해 역시 승점 14점이 됐다. 이때 골득실에서 +1점이 앞선 한국은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이란전 졸전으로 인해 걱정거리도 늘어났다. 고질적인 문제점이던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불안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홈에서 자력으로 본선행을 확정짓길 원했던 팬들은 우즈베키스탄전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가 예상대로 풀리지 않아 죄송스럽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까지만 지휘봉을 잡고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수차례 말해왔다.
향후거취에 대해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이렇게 됐으니까...당분간 거취를 고민하겠다. 이제는 내가 먼저 약속을 한대로 모든 것이 지켜져야 한다”며 대표팀에서 물러날 뜻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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