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한국, 경기 훌륭...본선 진출 축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6.18 23: 23

"이번 경기는 훌륭했다. 축하한다."
승리팀답게 여유가 넘쳤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승리, 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기쁨을 여유있게 밝혔다.
이란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후반 15분 레자 구찬네자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승점 16점으로 한국(승점 14, 골득실 +6)을 조 2위로 밀어내고 조 선두로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이날 패배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반면 이란은 조 선두로 올라서며 적지에서 한국을 물리친 기쁨을 누렸다.
이란 기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터뷰룸에 등장한 케이로스 감독은 "어려운 팀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우리는 실질적으로 접근, 한국의 약점을 노렸고 득점 기회를 노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골이 나오는 상황을 맞았고 현명하게 수비를 펼쳤다. 어떤 경우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것이 축구다"며 "위대한 팀 정신으로 거둔 승리였다. 기술적으로 뛰어났고 강력한 결단을 가진 팀의 승리였다"고 자평했다.
또 그동안 본선 진출에 대한 확고한 태도와 자신감에 대해 "개인적인 신념이고 선수단에 대한 신뢰였다"는 케이로스 감독은 월드컵 벤치에서 다시 볼 수 있나는 질문에 "오직 신만이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취재진에서 질문이 없자 자진해서 "한국 선수와 팀에게 말을 남기고 싶다"면서 "이번 경기는 훌륭했다. 한국도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 나는 이란 감독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국과 이란 모두에게 본선진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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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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