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연속 본선진출' 최강희, "선수들 너무 고맙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18 23: 27

"못난 감독 만나서 고생한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후반 15분 레자 구차네자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6)은 이날 패배로 조 선두를 이란(승점 16점)에 내주긴 했지만 카타르를 제압한 우즈베키스탄(승점 14, 골득실 +5)에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를 확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브라질행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축구협회는 월드컵 8회연속 본선 진출 축하 세리머니를 실시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김정남 전 감독을 시작으로 김호 전 감독, 차범근 전 감독 등 사령탑과 박경훈, 최순호, 최인영 등 역대 출전 선수들이 참석했다.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한 뒤 코칭 스태프에 이어 최강희 감독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로 모습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은 달성했지만 마지막 경기서 패해 너무 아쉽다"면서 "못난 감독 만나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으니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오늘 경기가 너무 아쉽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곽태휘는 "승리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주장의 역할을 잘 했기 보다는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예선에서 부담은 없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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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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