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케이로스, 패배로 반전-매너는 뒷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8 23: 27

이란이 끝까지 매너 없는 행동을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국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김영권의 실수로 공을 뺏긴 후 구차네자드에게 통한의 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4승 2무 2패, 승점 14점, 골득실 +6)은 이란(승점 16점)에 이어 조2위가 됐다. 그런데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골득실 +5)은 카타르를 5-1로 대파해 역시 승점 14점이 됐다. 이때 골득실에서 +1점이 앞선 한국은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전부터 이란 선수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들이 문제가 됐다. 이란은 평화의 상징으로 주어졌던 꽃을 한국선수들에게 주지 않고 버리며 물의를 일으켰다. 수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최강희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조롱하는 인증샷을 찍었다. 이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이란의 1-0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비매너는 절정에 달했다. 이란 선수들은 한국쪽 벤치로 달려와 최강희 감독 앞에서 이란국기를 펼쳐들고 포효했다. 흥분한 이란 선수들은 붉은악마쪽으로 달려와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을 자극했다.
 
이란 선수들이 지나친 세리머니를 하면서 몸싸움도 빚어졌다. 이란의 골키퍼 소사 마카니(12번)는 최강희 감독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코칭스태프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란은 전반을 잠그고 후반전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승리를 챙겼다. 라이벌 한국과의 원정경기 승리는 짜릿할 것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비매너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이란전 필승을 다지던 한국은 설욕전마저 0-1로 내주면서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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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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