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김)영권이형만의 실수 아닌 '우리 팀' 실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19 00: 15

"(김)영권이형만의 실수가 아닌 우리 팀의 실수다."
A매치 데뷔전을 가진 장현수(22, FC도쿄)에게 있어 이날 경기는 잊을 수 없는 일전으로 기억될 듯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서 후반 15분 레자 구찬네자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한국(승점 14, 골득실 +6)은 이날 패배로 조 선두를 이란(승점 16점)에 내주긴 했지만 카타르를 제압한 우즈베키스탄(승점 14, 골득실 +5)에 골득실에 앞서며 조 2위를 확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뒷맛이 영 개운치 않은 브라질행이었다.

장현수는 최강희호의 '젊은 피'로서 지난 3월 크로아티아 평가전과 카타르전에 연달아 소집되며 수비진에 새로운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최강희호에서 낙마하며 A매치 데뷔전 기회를 뒤로 미뤘고, 운명의 최종전 이란과 경기서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박종우(부산)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현수는 자신과 짝을 이룬 이명주(23, 포항)에게 "명주형에게 수비를 내가 많이 할테니 공격적으로 나가달라고 부탁했다"고 귀띔했다. 이명주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장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진 것. 처음 선보이는 조합에 그동안 A매치에 나서지 않았던 장현수의 기용은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치러냈다.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60점이라는 점수를 매긴 장현수는 "경기장 들어와서 분위기가 무척 좋았는데 아쉽다"며 선제골 실점 장면에 대해 "(김)영권이형만의 실수가 아니라 우리 팀의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록 경기에 패했으나 A매치 데뷔전에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점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8회 진출을 이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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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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