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와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을 이번 ‘2013 중국영화제’의 대표 얼굴로 삼아도 될 것 같다. 이번 ‘중국영화제’에서 이들은 가장 많이 언급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국영화를 대표하는 최고의 얼굴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2013 중국영화제’가 오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개막식 날에는 개막식 및 개막작 영화 ‘일대종사’(왕가위 감독)의 기자회견과 한국과 중국 배우들의 레드 카펫 행사 그리고 개막식이 열렸다. 그리고 이날 최고의 스타는 한국 배우 송혜교와 ‘일대종사’의 왕가위 감독이었다.
지난 4월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그림 같은 미모로 여러 번 화제가 된 적 있었던 송혜교는 이번 영화제에서도 예의 그 물오른 미모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머리에 하얀 원피스, 빨간 입술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은 인형 같은 미모를 더 돋보이게 했으며, 극 중 남편인 양조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하는 모습에서는 여성스러움이 돋보였다. 또한 중국의 대표 여배우 장쯔이와 나란히 서있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그와 대비되는 청순함을 무기로 미모대결을 펼쳐 보는 눈들을 즐겁게 했다.

송혜교는 중국 영화인 ‘일대종사’에서 유일한 한국 배우로 출연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극 중 주인공 엽문(양조위 분)의 아내 장영성 역. 단연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은 한국 배우 송혜교에 대한 중국 배우·감독의 평가와 영화 속 존재감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한 것인지 왕가위 감독과 상대역 양조위는 송혜교에 대해 많은 칭찬의 말을 건넸다.
왕가위 감독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송혜교에 대해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라며 "송혜교의 얼굴은 대칭적으로 완벽해서 아시아의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미모를 극찬했다. 또한 “그녀는 동기 부여가 되면 카메라 앞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이다. 영화를 통해 그녀의 잠재성이 많이 드러날 거라고 확신한다. 이 경험이 그녀의 미래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기자로서 그의 잠재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양조위는 지난 16일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송혜교와 작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품 전에는 드라마를 통해 보면서 예쁘고 소녀 같은 느낌이 났었다.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는 다른 모습을 봤다. 좀 더 성숙하고 영화 속 시대에 어울리는 중국의 귀족 느낌이 있었다”며 배역에 적역이었던 송혜교의 이미지를 칭찬한 바 있다.

송혜교 못지않게 이번 영화제에서 활약한 이가 왕가위 감독이다. 그는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일대종사’의 감독답게 ‘중국영화제’ 일정 외에도 국내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그는 토크쇼에서 한국 배우 전도연과 작업을 해 보고 싶다는 심정과 이창동 감독을 들어 “훌륭하다”고 칭찬, 한국 영화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일대종사'는 지난 2월 열린 제 63회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이소룡의 무술 선생 엽문을 주인공으로 중국에서 사라져 간 무림세계 전설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는 특유의 뛰어난 영상미에 대해 호평을 받았었다.
한편 송혜교와 왕가위 감독 외에도 '중국영화제'에서는 중국의 유명 감독, 배우들의 선별된 영화를 맛볼 수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천카이거 감독, 평샤오강 감독들의 작품과 중국 톱스타 이연걸, 유덕화 등의 배우들이 그 예. 폐막식에는 폐막작 '이별계약'(오기환 감독)의 평위옌, 바이바이허가 방문해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얼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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