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연기, 호재일까 악재일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19 08: 08

'괴물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의 등판이 비로 하루 연기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5분부터 펼쳐질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욕지역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계속 비가 내렸고, 비 예보도 그대로 있어서 경기 시작 30여분 전 우천연기가 공식 발표됐다.
연기된 경기는 20일 오전 2시 5분과 8시 5분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류현진은 이 가운데 더블헤더 1차전에 출격하게 된다.

이로써 류현진의 휴식일은 하루 늘어나게 됐다. 13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당초 일정대로였으면 5일 휴식 후 이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휴식일이 6일로 늘어났다. 하루를 더 쉰다고 해서 투수에게 유리한 건 아니다. 이미 19일 등판으로 몸 컨디션을 맞춰놓은 류현진이기에 오히려 투구밸런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류현진은 5일 휴식을 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았다. 전체 13번의 등판 가운데 4번이 5일 휴식 후 등판이었는데 3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았다. 류현진의 신체리듬은 5일 휴식 후 등판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6일 이상 쉰 경기에는 아직 승리가 없다. 모두 3번 마운드에 올라 1패 평균자책점 3.15만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304)과 피OPS(.730) 모두 좋지 않고 피홈런도 3경기에서 2개나 된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등판이 하루 늦춰져서 컨디션 조절에는 더욱 애를 먹을 전망이다.
또한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5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경기가 하루 밀리면서 현지시간 오후 1시 5분 경기에 등판하게 됐다. 낮 경기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4번 낮 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인 2.85보다 다소 높다.
여러 데이터들은 류현진의 등판일이 하루 밀린 게 유리하게만은 작용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뉴욕 하늘을 뒤덮은 비가 류현진에게 어떻게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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