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밀린 일정… 다저스에는 최악 조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19 09: 40

비가 경기를 가로 막았다. 손익 계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LA 다저스에는 좋은 징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와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오전까지만 해도 날이 맑았지만 오후부터 비구름의 영향을 받더니 경기 전에는 비가 쏟아졌다. 저녁을 넘어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결국 경기 시작 30분 전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다저스로서는 난감한 일이다.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다저스와 양키스 모두 같은 조건이지만 다저스로서는 다음 일정이 걱정이다.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 시간까지 합치면 2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적어도 12시간 이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다저스는 곧바로 서부로 날아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불펜 상황이 좋지 않은 다저스로서는 더블헤더 자체도 걱정이다. 1차전에서 불펜 소모가 클 경우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때문에 1차전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의 몫이 그 어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소모를 방지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졌다. 첫 경기 결과가 두 번째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래나 저래나 류현진이 양키스 원정의 키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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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볼티모어와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려 방수포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20일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다음날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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