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서운 이야기2’가 2년 연속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전작 ‘무서운 이야기’가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무서운 이야기2’가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것.
한국 공포영화계를 선도하는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무서운 이야기2’는 각 감독의 독창적인 개성을 살린 발군의 연출력으로 기존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에서 탈피한 혁신적인 공포를 선사한 바 있다.

영화 ‘거울 속으로’에서 섬세한 감정 연출로 호평 받은 김성호 감독은 조난괴담 ‘절벽’을 통해 생존을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두 친구의 갈등과 배신을 그려 인간의 생존본능에서 비롯된 은밀한 욕망의 공포를 보여 주고 즉흥여행을 떠난 세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생과 사의 기로에서 겪는 기이한 일을 담은 여행괴담 ‘사고’를 연출한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대화시켜 관객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
감성호러 ‘기담’의 정범식 감독은 엘리베이터 괴담 ‘탈출’로 코믹 호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 학생이 알려준 괴담을 따라 하다가 다른 세상에 갇히고 마는 교생의 지옥 탈출기를 연출해 웃음과 호러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전작에 이어 브릿지 에피소드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동양의 죽음의 숫자 ‘444’를 통해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하나의 전체적인 이야기로 엮어 영화의 완성도와 퀄리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2’는 지난 5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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