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 언제나 새것처럼…제조사들 '사후 지원' 서비스 강화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6.19 10: 33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사후지원' 혹은 '업그레이드'를 스마트폰의 경쟁력 중 하나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트레이드 마크가 된 애플은 기본이고 최근 LG전자, 팬택까지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에 사후 지원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가장 최근 사후지원을 내건 곳은 팬택이다. 팬택은 18일 베가시리즈 이용자들에게 '베가 기프트 팩(VEGA Gift Pack)’ 및 OS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베가 기프트 팩'은 팬택이 가장 최근에 출시한 '베가 아이언'의 UX를 베가R3와 베가 넘버6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베가 레이서와 베가 LTE 계열 모델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LG전자의 '옵티머스 G 프로'도 출시 이후에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사후 지원하면서, 초반 인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밸류팩에서 눈동자 인식 기술 ‘스마트 비디오’, 촬영자까지 화면에 담는 ‘듀얼 카메라’ 등을 추가했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 업그레이드도 애플 사용자를 위한 지속적인 사후 업그레이드로 볼 수 있다. 팀쿡 애플CEO는 최신 운영체제인 iOS6 사용률이 전체 iOS이용자의 93%에 달한다고 애플 개발자회의 키노트서 밝혔다. 애플 제품 이용자들은 최신 모델을 쓰지 않더라도 최신 iOS를 적용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동안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나 새로운 UX는 신제품의 전유물이었다. 이러한 기능들을 최신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사후 지원이나 업그레이드가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 방법을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 혹은 높일 수 있다. 이는 자연스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기존 출시 모델에 대한 사후지원을 강화해, 베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항상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사후 업그레이드는 소비자 서비스 차원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자체의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그 예로 '옵티머스 G 프로'의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들 수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출시 이후, '옵티머스 G 프로'에 밸류팩 업그레이드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  일시정지, 듀얼 샷 등과 유사한 기능을 '옵티머스 G 프로'에도 구현했다.
이러한 사후지원은 '옵티머스 G 프로'가 먼저 출시됐음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신제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스펙이 뒤쳐지는 구형폰이 되는 단점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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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LG전자의 '옵티머스 G 프로'와 애플의 iOS7 적용한 아이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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