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홍명보(4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강희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 스승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는 러시아 클럽팀 안지로 코치 연수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전혀 관심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현재 홍명보 감독이 가장 유력한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 10일 UAE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지 마하치칼라에 합류하면서 "클럽 안의 모든 것을 배워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하는 한편 대표팀 사령탑에는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시에도 최강희 감독이 6월 감독직에 물러날 것을 천명했고 홍 감독이 5월 연수를 마치고 복귀하는 스케줄이어서 홍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던 시기였다.
당시 차기 사령탑 얘기가 나올 때마다 홍 감독은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대표팀은 3월부터 중요한 경기에 들어간다. 그런 상황에서 다음 감독에 대해 내가 거론될 때마다 부담스럽다. 또한 최강희 감독님께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거부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1월 출국 인터뷰에서 5월 이후의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는 홍 감독은 "안지에 합류해 훈련과 경기에 함께 다니고 훈련 전후의 미팅, 경기 전후의 미팅을 모두 참석할 것이다. 실질적인 코칭 스태프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워 올 것이다"고 출국 소감을 밝힌 바 있다.
5개월간의 짧지 않은 코치 연수를 마친 홍 감독이 이란전 패배로 간신히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낸 대표팀의 새로운 수장을 맡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홍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스승 히딩크 감독밑에서 쌓은 지도력과 리더십으로 어수선해진 대표팀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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