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발언’ 손흥민, “약속 못 지켜서 자존심 상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9 15: 39

“했던 말을 못 지켜서 자존심이 상하고 화도 난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이란전 무득점 부진에 대해 회심탄회한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19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아디다스 스폰서십 체결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대표팀은 18일 울산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비록 졌지만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란전 부진에 대해 손흥민은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지만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슈팅수가 훨씬 많았지만 골이 부족했다. 선제골만 넣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손흥민은 이란의 에이스 네쿠남을 의식하며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고 발언했었다. 이에 네쿠남이 “조국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받아쳐 장외설전이 대단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했던 말을 못 지켜서 자존심이 상하고 화도 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였어야 했는데 서둘러 말을 했다”며 분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으로 본선에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손흥민은 “최종예선을 잘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선에 진출했으니까 1년의 시간이 있다.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 가서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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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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