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임박’ 구자철, “스타일 맞는 팀으로 가고 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19 15: 54

“물 만난 고기처럼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한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심경을 밝혔다. 구자철은 19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아디다스 스폰서십 체결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자철이 빠진 한국대표팀은 18일 울산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비록 졌지만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에 대해 구자철은 “아쉬움이 많다. 꿈은 컸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서 1년을 보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시즌 구상을 했다. 이제 팀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도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재진의 관심은 구자철의 이적여부에 모아졌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임대계약이 끝난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게 됐다. 하지만 마인츠 등 타 분데스리가 팀들의 끊임 없는 구애가 계속되고 있다. 과연 본인은 어느 팀에서 뛰길 원할까.
이적설에 대해 구자철은 “내가 물 만난 고기처럼 뛸 수 있는 팀 중에서 플레이 스타일과 감독성향에 믿음이 가는 팀을 원한다. 내 축구를 펼칠 수 있는 팀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구자철이 아직 팀을 옮길지는 지켜봐야 한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구자철에 대해 ‘이적불가’ 방침을 보이고 있는 상태.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년 반 동안 있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팀에 애정이 크다. 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볼프스브르크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며 장래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구자철은 다음 시즌 각오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이제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한다. 휴가 중에도 하루도 안 빼놓고 운동을 해왔다. 다음 시즌 기대와 설렘이 크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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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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