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들녀석들’ 고액출연자만 출연료 10% 삭감” 공식입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19 16: 04

MBC가 종영한 드라마 ‘아들녀석들’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고액 출연자들의 출연료만 10% 깎고 저액 출연자들은 전액 보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의 한 관계자는 19일 오후 OSEN에 “MBC는 이미 제작사에 출연료가 포함된 제작비를 지급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출연자들이 제작사로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MBC가 보증금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출연료가 적은 등급 출연자들은 전액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출연료가 높은 고액 출연자들만 90% 정도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한연노와 합의 도출은 실패했지만 예정대로 일정 시기 안에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BC가 고액 출연자들의 출연료를 10% 가량 깎아서 지급하기로 한 것은 한연노와 MBC 사이에 체결된 보증금이 5억 원 가량이기 때문. 보증금보다 미지급된 출연료가 더 많기 때문에 출연료가 낮고 생계가 걸려있는 출연자들은 전액 보장하고 고액 출연료를 받는 출연자들은 깎을 수밖에 없다는 게 MBC의 입장이다. 
앞서 '아들녀석들'은 지난 3월 종영했으나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가 일부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현재 제작사 대표는 잠적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한연노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일보 코스모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출연자들의 미지급 출연료를 공개했다. 한연노에 따르면 이성재가 1억1000만원을 받지 못했으며 나문희가 7900만원, 명세빈이 5000만원, 서인국이 4800여만원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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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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