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활약은 불가능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한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심경을 밝혔다. 구자철은 19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아디다스 스폰서십 체결식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강희 감독은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유럽파 기성용과 구자철을 제외했다. 중원의 핵심인 두 선수가 빠지면서 한국은 전력타격이 컸다. 신예 이명주 발굴의 소득을 거두기도 했지만 구자철의 빈자리는 컸다.

구자철이 빠진 한국대표팀은 18일 울산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에게 0-1로 패했다. 비록 졌지만 한국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란전에 대해 구자철은 “어제 사실 경기를 제대로 다 보지 못했다. 사실 대표팀에 안 뽑힌 순간부터 다음시즌 계획을 세웠다. 만약 2014년 월드컵에서 기회를 얻는다면 준비를 잘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본인이 뛰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기사를 통해 봤다. 하지만 난 휴가상태였다. 다음시즌 위해 몸을 만들고 있었다. 중간에 대표팀에 들어가서 활약한다는 게 솔직히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최종예선전에서 뛸 상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 감독이 차기감독으로 부임한다면 그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잘하려면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구자철은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 거두려면 위에서부터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뛰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어떻게 뛰어야 할지 알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감독님이 오시는지도 중요하다. 올림픽에서 느꼈지만 세계대회가 만만치 않더라. 준비를 잘 할 수 있는 시간과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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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