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홍명보(44)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냐. 아니면 세뇰 귀네슈 전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선임이냐.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0-1로 졌으나 3위 우즈베키스탄에 득실차에서 앞서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축구팬들의 시선은 마치 탈락이라도 한듯 싸늘하다. 최종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에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대표팀 감독을 놓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임시 감독을 맡았던 최강희 감독은 18일 이란전 이후 당초 약속대로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맡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여기에 19일 새벽 한 매체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낙점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원한 리베로’로 추앙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끌었던 주역인 홍 감독은 2009년 19세 이하 월드컵,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전 국민적인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복수의 후보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외국 감독 등 4명 정도가 후보군에 있다”라고 했다. 다만 절차상 유력이 꼭 확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어 당분간은 차기 사령탑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뇰 귀네슈 감독, 최근 소속팀 산투스와 계약에 실패한 마르셀로 비엘사 전 칠레 대표팀 감독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팬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부임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영원한 리베로가 대표팀 감독으로 온다니 기대된다”, “홍명보라면 믿을 만하다”,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릴 적임자”, “국내파 감독 중 홍명보 만한 인물은 없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홍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차차기 감독으로 남겨두고 현재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 있는 새로운 피를 영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귀네슈도 능력을 인정받았고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안다”, “칠레 대표팀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비엘사를 영입해야 한다”고 제각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싼 연봉을 주지 않기 위해 홍 감독을 내정했다”라며 비꼬는 시선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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