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가 영화 ‘감시자들’ 촬영분량이 빠른 시간 안에 완료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연기에 대해 반신반의한 심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19일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연기한 황반장 캐릭터의 활동이 주로 봉고차에서 이뤄지는데, 한 번에 몰아서 찍다 보니 3일이 걸렸다”며 이에 대해 말했다.
그는 “촬영이 3일에 끝나니까 찍은 걸 볼 수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이 톤이 맞는 건가 염려되더라. 후시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감독에게 이야기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봉고차 분량이 많음에 따라 감사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추웠는데 나는 봉고차에서 촬영을 계속 했다. 반면 정우성은 체감온도가 30도 되는 옥상에서 찍는 장면이 많았다. 감사한 영화였다”며 웃었다.
설경구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범인을 쫓는 날카로운 눈과 냉철한 판단력, 민첩한 행동력을 지닌 베테랑 감시 전문가 황반장 캐릭터다. 그는 이 영화에서 기존 그가 가지고 있던 형사 캐릭터를 벗어나 냉철하고 차분한 모습이 돋보이는 인물을 연기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7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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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