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학다리춤과 함께 사랑받고 싶다."
달샤벳이 신곡 '내 다리를 봐'에서 치마를 벌려 속옷을 보여주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다리 마케팅에 나섰다.
신체 마케팅의 힘은 센 편. 지난 2009년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에서 일제히 숏팬츠를 입고 나와 다리를 흔들며 각선미를 셀링 포인트로 잡은 데 이어, 지난해 씨스타가 옆트임 스커트 사이로 허벅지를 살짝 노출했다 감추며 '나 혼자'를 메가히트 시켰다.

얇고 가녀린 소녀시대의 다리와 건강미 넘치는 씨스타의 다리는 음악의 히트를 돕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는 아직도 두 그룹의 대표적인 퍼포먼스로 자리잡고 있다.
달샤벳의 다리 마케팅은 사실 필연적인 일. 노래 제목부터가 '내 다리를 봐'다. 멤버들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작사가님이 멤버 수빈의 다리를 보고 착안해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실 다리를 가장 예쁘게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마릴린 먼로의 포즈에서 영감을 얻었다. 안무 선생님이 치마를 펼쳤다 닫았다 하는 동작에 착안해서 춤을 만들고 이를 위해 스타일리스트가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치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래 도중 치마를 확 뜯으며 속옷을 보여주는 듯한 동작은 그동안의 안무 중에서도 최고 수위를 자랑하는 편. 멤버들은 당당함의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여성분들이 더 당당하길 바란다는 점에서 이같은 무대를 준비했다. 마른 여자만 추구를 했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고 탄력있는 다리가 대세다. 가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보여주자는 자신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리와 함께 걸그룹의 퍼포먼스 포인트로 각광받는 '신체'는 엉덩이. 카라가 2009년 '미스터'로 엉덩이춤을 대유행 시킨 후, 골반과 엉덩이를 이용한 동작은 모든 걸그룹에게 기본 양념이 됐다. 오는 24일 컴백하는 걸스데이는 이 엉덩이를 이용해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
지난 상반기 멜빵을 이용해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했던 이들은 이번에 섹시코드를 더욱 강화해 엉덩이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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