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키포인트는 송은범이다".
KIA 선동렬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우완 투수 송은범(29)을 꼽았다. 선동렬 감독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결국 키포인트는 송은범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1이닝 정도 책임지며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지난 5월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후 17경기에서 1승2패5홀드 평균자책점 7.80으로 부진하다. 피안타율이 3할2푼2리나 되고, 9이닝당 볼넷도 6.00에 달할 만큼 투구 내용이 불안하다. 송은범을 확실한 중간 셋업맨으로 기대한 선동렬 감독도 아쉬움이 크다.

선 감독은 "본인도 노력 중이다. SK 시절보다 러닝 훈련량도 많이 늘었다"며 "기회가 되면 편안한 상황에서 이닝을 많이 던지게 하며 감각을 찾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무리 앤서니 르루 앞에서 1~2이닝 확실하게 책임질 송은범의 역할이 그 만큼 중요하다.
선 감독은 "앤서니를 8회에 자주 올리는 것도 다른 팀에 비해 불펜이 약하기 때문이다. 불펜만 강하다면 앤서니에게 1이닝만 맡길텐데 그게 쉽지 않다"며 "박지훈의 경우 작년에는 멋모르고 던졌는데 이제는 프로가 뭔지 알기 때문에 무서운 걸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즌 최다 7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이지만 선동렬 감독은 "방망이가 터져주고 있는 덕분이다. 4월에 비해 선발진은 나아졌으나 불펜은 그대로"라며 결국 불펜 강화를 최대의 목적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서라면 송은범이 중간에서 반드시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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