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필승조 난조 시 플랜B 고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19 18: 21

“만약 필승조로 내세운 세 명 중 두 명이 연달아 난조를 보일 경우에는 골치 아파진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여의치 않은 계투 상황으로 인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1군 내 좌완 계투 한 명 없을 정도로 투수진이 얄팍해진 만큼 일단 1군에 있는 자원 중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감독실서 “필승조 난조 시 그 대체자를 찾는 것이 현재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의 필승 계투진은 오현택-정재훈-마무리 홍상삼으로 정해진 상태다. 그러나 오현택은 풀타임 시즌 경험이 아직 없고 검증된 기량의 정재훈은 2년 전과 지난해 어깨 부상 전력이 있으며 홍상삼도 초보 마무리다.

시즌 전만 해도 그에 대한 대체자가 마련되어 있던 투수진이다. 셋업맨 후보로 사이드암 변진수와 우완 김강률, 그리고 두 번의 팔꿈치 수술을 겪고 돌아온 2005시즌 홀드왕 출신 이재우 등이 있었다. 그러나 변진수는 좋았을 때의 감각을 잃어 2군에서 선발로 뛰고 있으며 김강률도 아직 박빙에 놓기는 무리다. 이재우도 현재 2군에 있다.
1군 엔트리 내의 김상현과 임태훈은 현재 롱릴리프 추격조로 기용되고 있는 현실. 8경기 출장 정지 중 4경기가 남은 윤명준을 1군 엔트리에 놓고 있어 실질적인 계투 가용 인원은 더욱 부족한 두산이다. 타선의 힘으로 타격 백병전을 펼치더라도 선발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필승조까지 난조를 보일 경우 답이 없는 두산이다.
“일단 필승조는 구색이 갖춰졌다. 그러나 그 세 명 중 두 명이 난조를 보일 경우 이 틈을 대신해 맡아야 할 선수가 여의치 않다. 변진수는 투구 감을 찾기 위해 2군에서 선발로 뛰고 있고 김강률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커 아직은 짧은 순간 전력 투구가 적당한 상태다”. 결국 좋은 야수진의 힘과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 능력이 가장 절실한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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