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인' 실험참가자 "왜곡편집" vs SBS "시간상 못 담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6.19 19: 32

SBS '지식나눔 콘서트-아이러브 인 시즌3'(이하 아이러브 인)의 실험참가자가 방송 조작 논란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아이러브 인' 찰스 두히그 편에서는 '인종차별 습관, 고칠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주제의 실험카메라가 공개됐다. 이 실험카메라에는 한국 사람들이 백인인 캐나다 사람에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반면 동남아인인 미얀마 사람에게는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방송 후 실험카메라에 참여했던 미얀마 출신의 소모뚜가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한국인 80프로에게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조작 논란이 일었다.

소모뚜는 이 글에서 "한국인들의 영어 공포증에 대한 몰래카메라 실험에 참여했는데 방송에서는 그 실험이 인종차별 실험(백인과 동남아인)으로 바뀌었다"며 "길을 물어본 나를 무시한 한국인 20%의 모습만 따로 보여주며 한국인들은 동남아인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식으로 편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길을 친절하게 잘 안내 해주신 80%의 한국 분들께 너무 미안했다"며 "각자 바쁜 길을 가는 중에 시간 내고 나에게 길을 안내한 분들의 노력의 결실을 나쁜 결과로 편집 된다는 게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덧붙였다.
'조작 논란' 대해 SBS 측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SBS 측 한 관계자는 19일 OSEN에 "방송시간을 고려해 편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절대 왜곡하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고, 20여 초의 방송에 모든 내용을 세밀하게 담지 못한 것은 반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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