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전의 명수’가 아닐 수 없다.
LG가 7회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베테랑 이병규와 정성훈의 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LG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시즌 7차전에서 4-1로 승리, 지난주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6연승을 달린 것과 동시에 NC전 4연패를 끊었다.
올 시즌 LG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날 승리로 넥센과 함께 9개 구단 공동 1위인 16번의 역전승을 달성했다. 또한 7회까지 끌려가던 경기 중 무려 6번을 뒤집었다. LG 야구의 진짜 시작은 7회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타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침묵했지만 LG 베테랑 타자들은 꾸준히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이재학에게 고전하는 와중에도 5회초 정성훈과 이진영이 각각 9구,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들은 불펜 싸움이 시작된 7회초에도 연속 볼넷을 얻어 NC를 긴장케 했다.
그리고 결국 8회초 2사후 박용택을 시작으로 또 하나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정의윤의 중전안타로 다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LG는 이병규가 김진성의 3구 높은 포크볼에 우월 3점홈런, 곧이어 정성훈이 김진성의 낮은 직구에 우월솔로포를 폭발시켜 극적인 역전승으로 NC전 4연패의 굴욕을 씻었다.
경기 후 이병규는 "5회와 7회 찬스를 놓쳤지만 후배들에게 '괜찮다', '다음 찬스에서 해결해라'고 말했다"며 "위닝시리즈 몇 번째 연전승 같은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데에만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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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