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3개' 한화, 중심타선 침묵에 울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19 22: 12

한화가 중심타선의 침묵에 울었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2-8 완패를 당했다. KIA 타선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패인이었지만 타선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다. 특히 중심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1회말 공격부터 찬스를 잡았다. 1번타자 고동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한상훈-김태완이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4번타자 김태균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3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9번타자 포수 이준수의 좌익선상 2루타와 고동진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상훈까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2루로 역전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KIA 선발 헨리 소사는 3연속 안타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3번타자 김태완이 소사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데 이어 김태균마저 소사의 150km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4번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역전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5회말에도 한화는 하위타선에서 임익준과 이준수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에서 고동진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한상훈이 1루수 앞 병살타로 2사 3루가 되더니, 김태완이 2루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안타 3개에도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6회말에는 김태균이 KIA 바뀐 투수 신승현과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냈으나 5번타자 최진행이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흐름이 뚝 끊겼다. 이날 경기 한화의 3번째 병살로 더 이상 득점없었다. 
이날 한화 3~5번 중심타선은 김태완과 최진행이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김태균이 3타수 1안타로 그나마 체면치레했다. 세 선수 모두 볼넷 하나씩 골라냈으나, 결정적인 한방이 없었다. 해줘야 할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자, 너무나도 답답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