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두산, 베테랑들이 활기를 불어넣어야 살아난다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3.06.20 08: 00

팀 타율= 1위(2할8푼4리)
팀 득점권 타율= 6위(2할7푼2리)
팀 병살타= 2위

팀 도루= 1위(83개)
팀 득점= `1위
팀 평균자책점=8위(4.96)
 
두산 베어스의 2013 시즌 57경기를 치른 6월 19일 기준 기록입니다.
방망이는 제대로 때리고, 잘 달리고 있어 ‘허슬두’의 명칭에 걸맞지만 점수를 내야 할 때 집중력 부족으로 타격은 좋지 않습니다.
타격 부조화에다 심각한 부문은 마운드의 투수진이 형편없습니다.
두산 베어스는 2013 시즌 우승 후보로 삼성과 함께 자타가 인정했습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올 초 시무식에서 “우리의 전력으로만 보면 2위다. 그러기에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팀 워크가 최우선이다. 지난 해는 부상 선수가 많아 힘들었지만 올해는 백업 멤버가 풍부해 폭발적인 공격야구를 펼칠 수 있어 우승을 노릴만 하다”고 밝혔고 야구인들도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두산은 시즌 초반은 전망대로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24경기에서 15번을 패하고 6월은 3연승으로 출발해 살아나는듯 싶었으나 6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주 SK에 2연승을 거두어 한숨을 돌렸지만 19일 경쟁자 롯데에 대패했습니다.
27승 29패 1무승부로 6위에 처져 1위 삼성과는 7경기 반 차이, 2위 넥센과는 5경기 반차, 3위 LG와는 5게임 반, 4위 KIA와는 4경기 반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아직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두산이 2000년대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9차례에서 6월에 6위 이하로 부진한 경우는 처음이어서 앞으로 한달 안에 치고 올라서야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입니다.
이용찬이 작년 말부터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고, 고참 김선우와 지난 해 12승 6패 7홀드, 자책점 2.53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린 노경은은 최근까지 2승밖에 올리지 못하고 외국인 투수 올슨은 최근에 첫 승을 신고해 투수진 업무가 뒤죽박죽 됐습니다.
김진욱 감독은 올스타전(7월 19일) 이전에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승기류를 타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LG는 이병규(배번 9번), 이진영, 정현욱, 이동현, 류택현, 이상열, 봉중근, 박용택, 정성훈, 현재윤, 권용관 등 베테랑이 전면에 나서서 투혼을 보여 잠재력이 숨어있던 신정락, 정의윤, 김용의, 손주인, 문선재, 정주현 등 이름없는 선수들도 덩달아 신바람을 내고 있습니다.
두산은 '두목곰' 김동주가 지난 5월 18일 경기 중 허벅지 근육파열로 재활 치료를 마치고 최근 회복, 지난 주부터 2군에 있는데 조만간 합류하면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임재철, 최준석, 김재호, 양의지 등 베테랑들이 올해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출장 횟구가 적은데 이들에게도 기회를 보다 많이 주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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