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측이 '지식나눔 콘서트-아이러브 인 시즌3' 실험참가자가 제기한 왜곡 방송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아이러브 인' 찰스 두히그 편에서는 '인종차별 습관, 고칠 수 있는 방법은?'이라는 주제의 실험카메라가 공개됐다. 이 실험카메라에는 한국 사람들이 백인인 캐나다 사람에게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주는 반면 동남아인인 미얀마 사람에게는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SBS의 한 관계자는 19일 OSEN에 "왜곡 방송은 말도 안 된다"며 "실험참가자 섭외 당시 한국인의 인종차별에 관련된 실험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방송시간을 고려해서 편집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모든 내용을 세밀하게 담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왜곡된 점은 없다. 전혀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험카메라 당시 백인인 캐나다 사람에게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친절한 모습을 보였던 반면, 동남아인인 미얀마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많이 불친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러브 인' 실험카메라에 참가했던 미얀마 출신의 소모뚜가 방송 다음 날인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죄송합니다. 한국인 80프로에게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조작 논란이 일었다.
소모뚜는 이 글에서 "한국인들의 영어 공포증에 대한 몰래카메라 실험에 참여했는데 방송에서는 그 실험이 인종차별 실험(백인과 동남아인)으로 바뀌었다"며 "길을 물어본 나를 무시한 한국인 20%의 모습만 따로 보여주며 한국인들은 동남아인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는 식으로 편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길을 친절하게 잘 안내 해주신 80%의 한국 분들께 너무 미안했다"며 "각자 바쁜 길을 가는 중에 시간 내고 나에게 길을 안내한 분들의 노력의 결실을 나쁜 결과로 편집 된다는 게 정말 가슴이 아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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