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 류현진(25,LA 다저스)의 시즌 7승 사냥이 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로 등판, 6이닝동안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1개, 원래 전날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비로 인해 양키스와의 1차전이 연기되면서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이날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맞아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이 양키스 타선을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지만 다저스 타자들은 구로다 히로키에 가로막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 연속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등판이 밀렸음에도 1회 정교한 제구력을 보여줬다. 직구 위주의 승부에 나선 류현진은 완벽한 코너워크로 다저스 상위타선을 묶었다. 첫 타자 브렛 가드너를 4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89마일(약 143km) 높은 직구로 제이슨 닉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로빈슨 카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버논 웰스를 몸쪽 꽉 찬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하지만 2회 류현진은 불운이 겹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토마스 닐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스즈키 이치로에 내야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마크 슈마커의 글러브에 맞고 튀었고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데이비드 아담스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린 류현진은 라일 오버베이에 던진 3구 89마일(약 143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려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계속되는 1사 2루 추가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크리스 스튜어트와 가드너를 내야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내야 실책이 나왔지만 류현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닉스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카노의 땅볼 타구를 다시 슈마커가 더듬으며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여기서 류현진은 웰스에 내야땅볼을 유도, 선행주자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닐을 90마일(약 145km)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이날 경기의 첫 3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이치로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간단하게 처리한 류현진은 아담스와 오버베이를 차례로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앞선 3이닝동안 56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4회 13개만을 던져 투구수를 절약했다.
5회 류현진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볼넷을 선두타자 스튜어트에 내준 류현진은 가드너에 빗맞은 안타까지 허용했고 닉스의 번트로 1사 2,3루에 다시 몰렸다. 다저스 벤치는 카노를 고의4구로 1루에 보내도록 지시했다. 류현진의 시즌 첫 고의4구였다. 류현진은 1사 만루에서 웰스를 3구삼진으로 처리해 한 고비를 넘겼다. 78마일(약 126km) 체인지업에 웰스는 속절업이 헛스윙을 했다. 이어 닐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치로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2구 88마일(약 142km) 투심 패스트볼은 몸쪽으로 제구가 잘 됐으나 이치로가 기다렸다는 듯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류현진의 7번째 피홈런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6까지 올라갔다. 7회초 현재 다저스는 양키스에 2-3으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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